지금은 육군병장으로 군에서 제대한지 1년정도 되어가는 24살 청년입니다.

 

제가 군복무당시에 정문식님께서 펴내신 우리들의 젊은영웅 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아버지의 군생활이야기들을 심심찮게 들어오던터라,

 

군에 가는것자체를 별다른 꺼리낌없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며,제복과 밖에서만 느끼던 군인다움등의

 

일종의 환상을 가지며 입대를 하게되었는데,막상우리군의 현실과,생각과는 너무다른환경,

 

그리고 신병생활의 어려움들에 가끔 자괴감에 빠지곤 하였습니다.

 

지금의 군대는 구타가 사라지고 현대화에 발맞춰 변화하고있다고는 하지만

 

군의 이점상 변할수없는 상하관계에서 오는 대인과의 갈등차이등 으로 가정과 사회생활에 익숙한

 

젊은 입대장병들이 누구나 이런 시스템에 쉽게적응하며 의미있는 군생활을 할수있는것은 아니었

 

던것 같습니다.

 

저역시 최전방 GOP철책선 대대 중화기중대의 일원으로서 약 1년간의 GOP 생활을 경험하였으며

 

중대본부에 속해있어 직접적인 경계근무등의 임무를 수행하지 않았지만,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중대원들에게 미안한마음하나 없이 개인적으로 편하고자하는 기회주의식의 이기심으로 군생활을

 

하였던것 같아 뒤돌아서서 많이 씁쓸한 마음이 남는것은 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일병시절에 이책을 읽은후 그뒤에 물론 많은것이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하고싶은 말은 있습니다.

 

작가의 의도대로 잘 풀어진 문장에 70년대 당시의 군에속해있는것만 같은 소속감과 갖가지 에피소

 

드등을통해 그당시의 군생활에대해 한번더 생각해 보게 되었고,책을 읽어가며 즐거웠던 기억들이

 

떠오르곤 하였습니다.

 

고참이 되어 후임병 한두명에게 책을 봐보라고 권하여도 보았지만,

 

육군본부에서 간행된 군 홍보도서의 뉘앙스를 느끼게하는 책표지를 보며,읽어보겠다곤 하였지만

 

우리 중대에서 아마 구독한 인원은 저하나였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의 20세기의 전쟁영웅들, 롬멜 ,아이젠하워 ,맥아더 등등 많은 유명인사들이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고국을위해 명예롭게 순직한 강재구,정경화 라는 사람들을 군에복무하는 사람들중

 

많은 이들이  모르고있는게 사실입니다.

 

현시대의 군대는 교육훈련의 비중도 있지만,주위에 산으로 둘러쌓인 부대 환경의 특성상

 

삽이나 낫을들고,겨울에는 제설도구를 챙기며 자신이 무엇때문에 반복적인 작업을 해야하는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부대 상관들이 시키는 일들을 해가며,이기심과 적당히 하자는

 

대충대충식의 사고방식등을 갖고 군생활에 임하는 장병들이 많습니다.

 

저역시 잘나고 잘해와서 이런소리를 하는것은 아닙니다.

 

다만 대한민국에서 군대를 다녀온사람들은 자신들의 군생활중 누가 더 힘들고 누가더 고생을 했었

 

다는 이런 비교대상을 하기보단 각자 자신의 가슴속에 군생활의 추억을 간직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최근 군을 경험한 저로선 대적관과 군정훈등의 장병교육열이 좀 부족한것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여러가지의 작업과 경계근무등으로인해 병사들은 피곤함에 찌들어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군체계의 여러 특성상 개개인의 의견을 일일이 수렴하여 진행하는것또한 쉽지않다는

 

사실또한 잘알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샛길로 빠져나가버린것같은데,

 

백암산패밀리 홈페이지가 있다는것은 오늘알게되었습니다.

 

그동안 꾸준한 활동을 벌여오신것같은데 최근의 흔적들은 홈페이지에서 찾아보기 힘든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음,, 끝으로 정문식님의 우리들의 젊은영웅 이라는 책을 의미있게 보아서 이런글을 쓰는것이기도

 

하며, 육해공 을 막연하고 우리군에 이런류의 좋은 책들이 권장도서로서 많이 보급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작가 개인의 체험이었던 주관적인 군생활을 풀어놓은 책이라고도 할수 있지만,

 

책을 읽으며 많은 것을 생각한 시간을 갖게되었던것 같습니다.

 

앞으로 백암산패밀리의 많은 행보를 응원하겠습니다

 

수고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