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40초 부터 5분30초까지가 故 정경화 소령 관련 내용입니다.
2007-06-21 오후 8:20:00
[앵커]
위기에 처한 부하들을 구하고 장렬하게 전사한 고 강재구 소령을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그보다 10년쯤 뒤인 지난 77년, 화천의 전방부대 중대장으로 부하들을 구하고 산화한 강원도 출신, 고 정경화 소령을 아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고 정경화 소령의 이야기를, 김완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터]
중부전선 민간인 통제선 안에 있는 한 군부대에 민간인들이 방문했습니다.

30년전 스스로 지뢰를 덮쳐 부하들을 구하고 전사한 고 정경화 소령을 추모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입니다.

------(장면전환)
지난 77년 당시, 전방 부대 중대장 정경화 대위는 부대원 22명을 이끌고 지뢰 제거 작전을 펼쳤습니다.

6.25 때 묻어놓은 지뢰를 제거하던 중, 안전핀이 부식돼 빠지면서 미쳐 피할 겨를도 없이 폭발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인터뷰] 21:47:20~
"그런 상황에서 긴급한 상황에서 '피하라'라는 한마디 말씀을 남기시고 지뢰를 덮치셨습니다."

정 대위는 장렬히 산화했고, 중대원들 모두는 목숨을 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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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듬해부터 살아남은 부하 중대원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어 중대장의 살신성인 정신을 추모하기 시작했습니다.

단순 사고사로 처리됐던 정 대위는 부하들의 끈질긴 노력 끝에 순직 15년만에 소령으로 추서됐고, 그를 기리는 추모공원도 조성됐습니다.

올해로 꼭 30년째.

추도식에는 유가족은 물론, 예순을 바라보는 육사 동기생들도 함께 했습니다.

[인터뷰] 21:51:20
"전방 자원을 했기 때문에 항상 마음이 불안불안했어요. 그런데 소식이 왔을 때 '아 사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정 소령의 모교인 고등학교 후배들도 선배의 숭고한 넋을 받들기 위해 추모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인터뷰] 21:40:01~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메세지를 보여주시고 가셨기에 편안하게 하늘 그 푸른 이상의 지표에서 영원한 안식을 취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29세 젊은 나이에 남을 위해 목숨을 버린 고 정경화 소령.

그는 비록 떠났지만, 그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남았습니다.

◀맺 는 말▶
부하들을 살리기위해 목숨을 내던진 아름다운 희생정신이 전우애가 사라지고 있는 요즘, 더욱더 빛을 내고 있습니다.



"트럼펫 ~ ~"

GTB 뉴스 김완기-ㅂ-니다.
김완기 trudom@igt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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