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사>
나라와 겨례의 존망에
큰 뜻을 갖는 6월을
우리가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은
지난 역사를 교훈으로 삼아
보다 밝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서입니다.
저희들은 오늘 이 자리에서
중대장님의 숭고한 참뜻을 되새기고
그 정신을 이어가려는 각오를 새롭게 다져봅니다.
중대장님!
이렇게 찾아와 부르던 기억이 바로 엊그제 같건만
국토를 수호하다 한순간에 의로움을 안고
온몸을 초개와 같이 내던지신 정경화중대장님!
중대장님께서 저희들 곁을 떠나신지
어언 3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남기고 가신 나라사랑과 부하사랑의 큰 뜻은
우리 가슴속에 꺼지지 않는
애국혼의 화신으로 우뚝 서 계십니다.
비록 함께 지냈던 시간은 짦았지만
헤어져 그리워하는 시간은 어느새
36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습니다.
어느 하늘 아래에서 또 다시 만날 수 있을는지......
함께 했던 시간들이 너무도 그리워
다시금 이곳을 찾았습니다.
오늘 이 추모의 자리가
중대장님께서 몸소 실천하셨던 의로운 희생정신을
소중히 계승해 나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 소중한 이 자리엔 옛 대대장님도 참석하시고,
6.25동란 시 구국의 일념으로 뭉친 대한민국 학도의용군회 외
여러 단체의 많은 분들과 후배 장병들이
중대장님의 숭고한 넋을
위로하고자 모였습니다.
중대장님!
못 다한 채 떨어져간 새벽별 그대,
꿈꾸는 듯 잔잔한 얼굴
순결한 영혼이여!
중대장님의 넋을 우러러보며 언제나
우리는 여기 있습니다.
보고 싶은 당신의 모습,
듣고 싶은 당신의 음성
이 안타까운 마음 달랠 길 없어
이 글월을 중대장님 영전에 바칩니다.
지난 과거와 오늘 이 순간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역사가 기억할 것이고
진정! 조국이 '정경화 소령'을 기억할 것입니다.
우리들의 중대장님이시여, 영원히 빛나소서!
2013년 6월 21일
백암산 가족과 이 자리를 대표하여 정문식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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