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6월 21일 오전, DMZ에서 중대원 22명과 함께 지뢰제거 작전 임무를
수행하던 중 안전핀이 부식 돼 폭발된 대인지뢰에 자신의 몸을 던져 부하들을 구하고 순직한
故 정경화 소령.
故 정경화 소령이 순직한 이듬해, 당시 7사단 5연대 3중대장으로 근무한
故 정경화 소령을 잊지 못하는 즁대원들이 모여 백암산 패밀리를 결성했다.
훈련장에서는 호랑이로, 내무반에서는 맏형 같았던 중대장 故 정경화 소령.
한 중대를 이끌며 나라를 지키다 29살 나이로 운명을 달리한 젊은 군인의
참된 삶과 인간미를 가슴에 새긴 부하들의 노력은 31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 이어졌다.
중대장을 위해 1988년에는 산화한 그 자리에 경화공원을 조성, 추모비를 세우고,
중대장의 죽음이 ‘안전사고사’로 잘못 처리돼 있는 점을 뒤늦게 발견하고 국방부 등에
사건의 재조사를 요구해 그가 숨진 지 15년 만인 1992년 ‘작전 도중 부하를 위한 희생’으로
인정받아 소령으로 일계급특진(추서진급) 되도록 했다.
그리고 또 하나, 중대장님의 숭고한 죽음을 널리 알리고자 백암산 패밀리에서는
전방 각 부대에 도서를 기증하곤 한다.
틈만 나면 국립묘지와 추모비에 가서 중대장님을 보고 온다는 전우들.
故 정경화 소령으로 인해 맺어진 이들은 주기적으로 만나 중대장에 대한 추억담을 이야기하곤 한다.
백암산 패밀리의 가슴 속에 새겨진 영웅,
故 정경화 소령과 함께하는 이들을 만나보자.
방송일시 : 2008년 3월 17일 17:00 -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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