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와 겨례의 존망에

큰 뜻을 갖는 호국영령을

우리가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은

지난 역사를 교훈으로 삼아

보다 밝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이 자리는

우리들의 중대장이시고

강릉고등학교의 자랑스러운 선후배로

정경화 소령님의 숭고한 참뜻을 되새기고

그 정신을 이어가려는 각오를 새롭게 다져봅니다.

중대장님!

오늘 중대장님의 모교이신 강릉고등학교 교정에

중대장님의 선후배님들의 정성으로

중대장님의 추모비와 동상을 건립하였습니다.

중대장님!

이렇게 부르던 기억이 바로 엊그제 같건만

국토를 수호하다 조국의 안녕을 위해

스물아홉의 젊음으로 한순간에 의로움을 안고

온몸을 초개와 같이 내던지신 정경화중대장님!

함께 지냈던 시간은 짧았지만

헤어져 그리워하는 시간은 어느새

37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한뜻으로 뭉쳐 꿈만 같이 흘러간

아름다웠던 추억들은

우리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간직 하면서

한해, 한해를 보내야 했습니다.

오늘 이 뜻 깊은 추모의 자리가

중대장님께서 몸소 실천하셨던

의로운 희생정신을 강릉고등학교 후배들에게

소중히 그리고 영원히

계승해 나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정경화 소령님!

중대장님의 살신성인의 의로움의 업적은

지난 과거에도 그리고 오늘 이 순간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역사가 기억할 것이고

진정! 조국이 '정경화 소령'을 기억할 것입니다.

우리들의 중대장 정경화 소령님이시여 !

이 시대에 강릉고의 영웅이신 정경화 소령님이시여 !

영원히 빛나소서!

2014년 5월 25일

백암산 가족을 대표하여 정문식이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