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 이재두 입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날의 악몽이 되살아 납니다.

저는 2소대 분초에서 근무 중 중대장 정경화 대위가 분초 방문 후 커피 한 잔 후,

선임 정영락 병장 및 작업 인원들을 데리고 최재룡 선임하사와 함께 문제의 지뢰 밭으로 떠났고,

잠시 후 쾅 소리와 함께 아수라장이 된 현장을 목격하고,

정영락 병장을 업고 지금 동상이 세워진 자리까지 업고 뛰어 후송한 당사자 입니다.

동기 강희영만 기억이 나지만 그 후 소대장님까지 잃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군생활을 했습니다.

2분소 철책 옆에 중대원들의 정성으로 비석이 세워질 때 함께 했던 나의 소중한 동기들,

돌계단 하나하나 쌓으며 중대장님을 생각 했고, 비석을 세우기 위해

다른 연대의 지원을 받아 식사했던 기억들,

여러 동기들과 후임들 그날을 기억하고 살고 있겠지만,

사는게 무엇인지 이제야 동상이 세워짐을 알고 찾아 갔지만,

들어갈 수 없어 아쉬움과 그리움만 안고 돌아설 때 처음 맹호회를 결성하고

제대한 동기들과 우리를 배웅한 후임들이 더욱 생생하게 기억 납니다.

차대효 후임 그리고 2초소 취사병,

말년에 사고치고 대대화장실 탱크 속에서 물청소 하던 동기들,

그리고 대대장님과 화천서 고기 먹고 기념촬영한 내 소중한 동기들, 보고싶구나.

정영락 병장님 보고싶습니다.

반쪽 수염의 중대장님, 최재룡 중사님.

40년 세월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 되는 것들.

벙커 작업 할 때 기억, 우리를 즐겁게 했던 중대 무인판매 (막걸리)

모두들 기억 하시겠지요

보고 싶군요. 만나고 싶습니다. 연락주세요.

이재두 010-8664-9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