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소대장님!

 

 

우리가 만났던 그 때는

혈기 왕성한 젊은이었습니다.

 

40년 만에 만난 소대장님은 그 때 그 모습인데,

난 일흔을 바라보는 늙은이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소대장님!

조금만 외로우시오, 조금만 기다리시오,,,

 

 

 

 

 

대부분의 우린,

병력의 의무를 때우기에 급급하여 시간만 보냈지만

 

님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죽으면 죽으리라는 숭고한 사명으로 충성했었습니다.

 

그리고 40년이 지난 지금

난 내세울 것 없는 반백만 어루만지며 부끄러워합니다.

 

34년이 지나 너무 늦게 부음을 듣고 놀란 나는

잠시 넋을 잃었지만,,,

 

남은 생 조금이나마

국민의 의무를 다하기를 다짐하며 

 

님 만나는 날

계급 군번 다 때어놓고 얼싸 안고 춤을 춥시다.

 

눈물도 고통도 없는

저 하늘, 저 천국에서...

 

 

2011년 9월 12일 한가위 저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