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귀한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그 분은 월간조선 6월호 백암산패밀리 기사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수소문하여 전화를 했다고 하셨습니다.
그 분은 30년 전 작전 중 사고시, 부상당한 중대장님을 찦차에서
당시 182GP입구에 엠뷸런스로 옮겨타고 후송하던 파견나온 공병대 군의관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분은 당시 상황을 재현하며 참으로 안타까웠다고 말씀하시며
중대장님 곁에서 최후까지 함께 한 마지막 인물이 자신이라고,
그것으로 위안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누님이신 수녀님도 생생히 기억난다고 말씀하셨을 땐,
마치 또 한번 그 시절로 돌아가버린 착각 속에 잠시나마 사로잡혀
눈시울을 붉히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뒤늦게 알게되어 이번 행사에는 참석 못하였지만,
내년에는 백암산 가족이 되어 꼭 중대장님을 뵙고
30년 전 그 자리에 찾아가 보고 싶다고
가슴 벅찬 마음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가슴 설레이는 순간이었습니다.
대전에 사시는 홍승원 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자주 연락하며 좋은 인연으로 백암산 가족이 되었으면 합니다.
정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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