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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9] 살신성인 중대장 추모제

<앵커멘트>

오늘 화천에서는 30여 년전 지뢰작업 도중 부하들을 구하고 순직한 중대장의 살신성인 정신을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77년 중부전선 최전방 비무장지대에서 지뢰작업를 벌이던 고 정경화 소령,

정 소령은 안전핀이 부러진 지뢰를 발견하고는 자신의 몸으로 지뢰를 덮쳐 부하 22명의 목숨을 구한 뒤 순직했습니다.

<인터뷰>김기산(58살) 당시 부하

"그때 부하들이 많이 안다쳤어요, 중대장이 피하라고 하고 몸으로 덮쳤기 때문에.."

정 소령의 살신성인 정신을

기리기 위한 추모행사.

당시 부하와 육사 동기들에게는 정 소령의 용기를 다시 한번 일깨우고 후배 장병들에게는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경 /육군 7사단 3중대장

"이런 추모제를 통해서 똑같이 중대장인 저도 부하들을 아끼는 마음을 배우게 되고.."

정 소령의 추모 행사는 부하와 동기들이 자비로 마련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5,60대에다 세상을 뜬 이도 생기면서 한계가 생겼습니다.
정 소령이 순직 당시

부모도, 처자식도 없었던 탓에

유족 연금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추모 단체는 최근

보훈 보조금을 유족이 아니더라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헌법 소원을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정문식 추모단체 회장

"살신성인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달라는 차원에서.."
이들은

정 소령의 살신성인 정신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아연입니다.

정아연 기자
입력시간 : 2011-06-21 (21:00)